[르포]무인 편의점에 숨겨진 보안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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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C편의점. 낮에는 일반매장으로 운영하고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무인 편의점으로 변경된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발생하는 강력 범죄와 최저 임금제 시행 등으로 무인 편의점이 확산된다.

서울역 앞 편의점은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무인매장으로 운영된다.
<서울역 앞 편의점은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무인매장으로 운영된다.>

무인 편의점 이용 첫 단계는 스마트폰에 C편의점 셀프결제 앱 설치로 시작한다. 앱을 실행하고 편의점 앞 출입단말기에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앱을 설치할 때 휴대폰 본인인증을 한다. 이미 무인 편의점은 누가 안으로 들어왔는지 알고 있다.

점포 문 앞에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점포 문 앞에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점원이 없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필요한 물건을 고른 후 결제도 스스로 한다. 앱을 실행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한다. 해당 제품 가격표인 '페이스카드'를 스캔해도 결제할 제품 목록이 나타난다. 앱에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결제하면 쇼핑은 끝난다.

상품을 골라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한다.
<상품을 골라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한다.>
무인 매장은 스마트폰으로 셀프 결제를 한다.
<무인 매장은 스마트폰으로 셀프 결제를 한다.>

이런 모든 활동은 매장 내 설치된 9개 CCTV가 촬영하고 저장한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악의적 목적으로 결제를 하지 않고 상품을 들고 나가는 것을 막는다. 매장 내 소비자 활동은 40인치 TV 화면에 나타난다.

무인 편의점에는 9대 CCTV가 설치됐다. 40인치 TV에서 편의점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인 편의점에는 9대 CCTV가 설치됐다. 40인치 TV에서 편의점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인 편의점에 설치된 CCTV는 에스원 지능형영상감지시스템(SVMS)과 연결된다. 매장 안으로 들어온 사람이 제품을 훔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경보를 울린다. SVMS는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상행위를 탐지한다. 관제 센터에 자동으로 상황이 전파되고 보안 요원이 출동한다. 관제 요원은 원격으로 무인 편의점 내 이상행위자에게 경고 메시지도 방송한다. '결제를 하지 않고 무단 취식하면 안 됩니다' 등을 바로 편의점 내부에 방송한다.

편의점 내에 지능형 이상음원탐지장치가 설치돼 비명이나 기물파손 소리를 감지한다.
<편의점 내에 지능형 이상음원탐지장치가 설치돼 비명이나 기물파손 소리를 감지한다.>

편의점 내부에서 갑자기 비명이나 기물 파손 소리가 나면 지능형 이상음원 탐지시스템이 작동한다. 이런 상황도 바로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편의점 내 카메라는 고객이 몇 명 들어왔는지 자동으로 카운팅한다. 고객이 최근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해당 지역에 오래 머물렀는지 알려주는 히트맵 카메라 등이 설치됐다.

문 옆에 비상상황에 누르는 비상버튼이 마련됐다.
<문 옆에 비상상황에 누르는 비상버튼이 마련됐다.>

무인편의점에서 쇼핑을 하는데 취객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 버튼'을 누르면 된다. 밤에 길을 가다가 강력 범죄 위협이 있으면 편의점에 들어가 비상버튼을 눌러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편의점 곳곳에 제품과 사람을 보호하는 보안 기술이 접목됐다.

상품 구매가 끝나면 편의점을 나오기 전에 구매 완료 바코드를 전용기기에 스캔한다.

정기방 에스원 차장은 “심야 시간대 근무자 구인이 어려워지면서 무인 매장을 운영하려는 시도가 많아진다”면서 “각종 보안 기술을 활용해 고객은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하고 점주는 안전하게 매장을 운영하게 돕는다”고 말했다.

매장 곳곳에 CCTV가 설치됐다.
<매장 곳곳에 CCTV가 설치됐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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