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CT 기업으로 변신하는 SK텔레콤]음악·보안·유통에서 新 가치 창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New ICT를 다양한 영역에 접목, 종합 ICT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신규 음악 플랫폼 론칭, ADT캡스 인수, BGF와 전략 제휴, 11번가 투자 유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도 완료했다.

◇AI 기반 음악 추천 플랫폼 연내 출시

SK텔레콤은 연내 AI 기반 신규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다. 보다 진화한 형태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도록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기존 순위 중심 음악 소비가 아닌 나만의 음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신규 음악 플랫폼을 국내 1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 연동, 음성 인식 스피커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 굿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기획·제작해 아티스트와 사업자 모두 추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보안 사업을 4차 산업혁명 텃밭으로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 보안 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 등 New ICT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New ICT 접목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IoT 기반 열 감지 센서를 활용하면 보다 빨리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나 센서 등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AI가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SK텔레콤은 유통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 SK플래닛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1번가에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설 법인으로 분사되는 11번가는 SK텔레콤 New ICT를 결합, 획기적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 e커머스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신선식품 시장은 고객 구매 주기가 짧다. 앱 접속 횟수가 많아지면서 신선 식품 이외 다른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쇼핑 방아쇠' 역할을 한다. 유통 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을 유통하기 위한 AI 도입은 필수다.

11번가에서는 AI가 어울리는 옷도 추천한다. 11번가는 빅데이터 큐레이션을 위한 시스템·기술 도입에 과감히 투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누구'가 필요한 물건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으로 '음성으로 주문'하는 AI커머스를 강화한다.

◇미래형 유통 서비스 선도

SK텔레콤과 국내 편의점 1위 'CU(씨유)' 투자회사 BGF는 전략 제휴를 강화하고 물류 유통 전 과정에 New ICT를 도입, 미래형 유통 서비스를 선도하기로 했다.

미래형 점포에서는 △SK텔레콤 인공지능 '누구'가 고객을 응대하고 △생체 인식, 영상 보안 등을 적용해 고객을 인지하며 △스마트 선반 등으로 재고 관리를 하는 등 혁신적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SK플래닛 자회사 '헬로네이처'를 합작 법인으로 전환하고 헬로네이처를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 최강자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여러 차례 “우리만 1등이 되려고만 하지 말고, 글로벌 대표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린 협업을 추진하라”고 주문해 왔다.

SK텔레콤은 음악, 보안, 유통 등 업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며 New ICT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