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스마트폰 부품 반등은 언제?…내년 '갤S10' 변화 기대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계에서는 모바일 생태계가 성장하기 위해 전방 업체이자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가 혁신으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달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 출시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큰 기능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올해 하반기까지는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찾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신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S10'(가칭)은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트리플카메라 등 신기능 탑재가 예고되고 모델 수도 세 가지로 늘어나는 만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비욘드'라는 코드명으로 '비욘드0' '비욘드1' '비욘드2' 세 가지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가 3개 모델로 나뉘는 건 처음이다. 2010년 '갤럭시S' 단일 모델로 출시된 이후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를 시작으로 올해 갤럭시S9 시리즈까지 화면 크기나 디자인이 상이한 2개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최상위 모델인 비욘드2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 카메라모듈과 렌즈, 구동계 등 각종 부품 물량이 확대돼 관련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10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도 신규 부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모델 가짓수가 늘어나면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할 수 있다. 또 신기능 탑재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려는 의도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는 비보,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주도해왔다. 이는 중국 모바일 부품 업계 기술력을 신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년 상반기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모바일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스마트폰이지만 화면을 펴면 7인치대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업종과 폴리이미드(PI) 필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 업체 수혜가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는 만큼 섣불리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하기 힘들지만 갤럭시S10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면 분위기 전환이 될 것”이라면서 “모델 수도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어나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