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홍사관 옵트론텍 대표 "신사업 확대와 베트남 2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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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관 옵트론텍 대표
<홍사관 옵트론텍 대표>

“국내 사업장은 글로벌 기술 전략기지로, 베트남은 글로벌 양산기지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사업장은 전체 부지 절반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필름필터 생산 능력 확대와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한 예비 공간 확보 차원에서 2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옵트론텍은 작년 4월 광학필터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듀얼카메라 시장 확대에 따른 필름필터 수요 증가와 현지 고객사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법인은 채 1년도 안 돼 깜짝 놀랄 성과를 보였다. 설립 6개월이 지난 10월 필름필터를 생산한 데 이어, 12월에는 가변조리개까지 양산했다.

가변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부품이다. 옵트론텍이 신규로 추진한 품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에 처음 적용됐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베트남 법인 안정화는 물론 신규 사업까지 안착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홍사관 옵트론텍 대표가 있다.

홍 대표는 삼성전기에서 카메라 모듈과 모터 사업을 담당하다 2016년 7월 옵트론텍에 합류했다.

그는 “스마트폰 부품 스펙은 양산 전날에 확정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빠른 대응능력이 필수인 데, 기존 보다 납기를 20분의 1로 단축시켰고 현지 대응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옵트론텍은 세계 필름필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필터는 이미지 센서에 부착돼 빛의 특정 파장을 선별해 투과 또는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옵트론텍이 베트남에 공장을 지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증설을 검토하는 건 가변조리개와 밴드패스필터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변조리개는 자동초점(AF)이나 손떨림방지(OIS)처럼 스마트폰 카메라 핵심부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밴드패스필터는 3차원(D) 센싱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차세대 생체인식 기술에 활용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디지털 카메라 메카니즘을 지속 적용해 왔기 때문”이라며 “가변조리개가 이를 가능케 해 AF(자동초점)나 OIS(손떨림방지)처럼 적용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밴드패스필터는 3D센서, ToF센서에 탑재돼 안면 인식이나 거리를 측정하는데 활용된다”며 “옵트론텍은 광학필터 뿐만 아니라 필터 기술과 렌즈 기술을 융합시켜 라이다(LiDAR), 원적외선 카메라 등 자율주행용 광학솔루션을 제공하며 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