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불법 웹툰, 보는 사람도 가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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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기자
<김시소 기자>

정부가 불법 웹툰 등 저작권 침해사이트 수사를 강화한다. 내년에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는 차단 수준을 높인다. 일반 독자에게 불법사이트 접속 금지를 계도하는 캠페인을 지속한다.

정부가 합동노력을 해도 이용자 인식 개선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불법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용자는 이런 콘텐츠가 합법적인 유통물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접속률이 떨어지면 이들 사이트가 힘을 잃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불법사이트는 트래픽으로 돈을 번다. 트래픽이 높으면 광고를 유치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범죄자 돈벌이를 돕는 셈이다.

접속과 차단, 해킹과 보안은 창과 방패다. 막으면 뚫으려는 시도가 반드시 따라온다. 근본 해결책은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것이다.

정상적 경로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제 값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 불법사이트를 감상했던 이들은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 잘못된 행동이다.

만화 산업은 웹툰 부흥을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웹툰은 게임, 영화 소재로 영역을 넓혔다. 콘텐츠산업 원석이자 보석이다.

불법사이트 범람은 창작자 의욕을 꺾는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면 불법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도 결국 사라진다. 원천 콘텐츠가 사라지면 이를 자양분으로 삼았던 주변 산업도 고사한다. 생태계 전체가 황무지가 된다.

불법사이트로 돈을 번 범죄자만 승리하는 게임이다. 창작자도 독자도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안일함이 일으키는 파장은 생각보다 크다. 당장 불법 웹툰 검색과 접속을 그만둬야 한다. 생각 없는 소비자는 콘텐츠산업 고객이 아니라 가해자일 뿐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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