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대 현동훈 교수팀, 유리 LED전구 개발…할로겐 전구 수요 교체

유리 LED 전구
유리 LED 전구

기존 가로등에서 내부 구조물을 변경하지 않고 메탈 할라이드 전구 또는 할로겐 전구만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벌브 타입 유리 LED 전구(일명 에디슨 LED 전구)가 출시된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현동훈 나노광공학과 교수팀은 LED 가로등에서 알루미늄 등기구·히트싱크(방열)·렌즈 등을 제거하고 메탈 할라이드 전구와 동일한 형태로 30W급 유리 LED 전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30W급 유리 LED 전구는 내부에 5W급 칩온보드(COB) 바 형태 LED를 6개 장착하고 있다. LED 방열은 전구 내 특수 가스를 통해 유리 전구에서 외부로 배출한다. 30W급 유리 LED 전구는 100W급 메탈 할로이드·할로겐 전구와 밝기가 같아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현 교수팀은 유리 LED 전구가 교체관리비·구매 가격·제품 수명 등에서 기존 LED 가로등 대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기존 등기구를 바꾸지 않고 메탈 할라이드·할로겐 전구를 빼낸 후 바로 유리 LED 전구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메탈 할라이드·할로겐 전구 나사선 크기 국제 표준인 E39/40을 준수, 교체와 사후관리가 간편하다. 유리 LED 전구 예상 가격은 klm 당 5달러 수준으로 국내 최저가 조달 가격의 25% 수준이다. 기존 LED 가로등 제품 가격 10~15%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높다.

현동훈 교수는 “현재 30W급 유리 LED 전구를 개발했지만 연내 50W, 70W, 100W, 150W, 200W급 제품도 잇따라 개발한다”면서 “벤처기업 선에너지가 CE·UL 등 해외 인증을 받아 해외 시장 개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