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DR 표준 인증 모니터 대거 출시...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LG전자 모니터 라인업
LG전자 모니터 라인업

LG전자가 하반기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모니터 공세를 강화한다.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가 만든 모니터용 HDR 규격을 충족하는 제품을 하반기에 대거 출시한다. 공식 인증을 받은 모니터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ESA 모니터용 HDR 표준인 'VESA 디스플레이 HDR'를 적용한 신제품 4종을 오는 하반기 출시한다. 현재 VESA 디스플레이 HDR 규격을 인증받은 제품은 LG전자 제품 1개를 포함해 전체 12개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올해 HDR 모니터 적용 제품을 늘리고 있다. HDR 모니터 적용 제품은 지난해 1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1종 중 5종은 VESA 디스플레이 HDR를 적용한 제품으로 구성한다. 하이엔드 전문가·게이밍용 모니터가 HDR 규격 인증을 주로 받을 전망이다.

VESA는 각종 영상 전자기기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다. 세계 주요 PC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업체 260여개가 VESA 표준 규격을 따른다. VGA(video graphics array), SVGA(super video graphics array) 등 비디오 카드 등을 표준 규격화했다.

VESA는 지난해 11월 PC모니터·노트북용 디스플레이 HDR 표준 규격 'VESA 디스플레이 HDR'를 제정했다. 밝기 등 성능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나눴다. 밝기는 최소 400칸델라(cd/m2)에서 최대 1000칸델라 범주로 구성했다. 일반 모니터가 300칸델라 수준 밝기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5%에서 최대 3배까지 밝은 모니터 제품을 선별하는 셈이다. 이외 어두운 부분은 백라이트를 끄고 밝은 부분은 휘도를 높이는 백라이트 기술인 '로컬 디밍'과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평가한다.

LG전자가 VESA 디스플레이 HDR 인증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VESA 디스플레이 HDR 인증을 받은 제조사는 삼성전자·LG전자·델·에이수스·필립스·HP·벤큐·AOC 등 8곳에 불과하다. 깐깐한 기준을 가졌기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가 아니면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우리나라 돈으로 최소 5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니터다. VESA가 각종 영상기기 분야에서 표준화를 진행하는 단체인만큼 공신력도 그만큼 크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