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대형 프리미엄 매장' 오픈…가전유통 프리미엄 매장 경쟁

삼성디지털프라자 중동점(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디지털프라자 중동점(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전자판매(브랜드명 디지털프라자)가 기존 매장과 차별화되는 초대형 프리미엄 매장을 경기 부천 중동에 구축했다. 1호점에 이어 향후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옴니스토어', 전자랜드가 '파워센터'를 도입하는 등 가전유통 업계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 삼성도 가세한 형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최근 부천 중동점을 확장 이전해 오픈했다. 이곳은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 가운데 최대인 1200평 규모다. 넓은 전시공간과 함께 고객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모바일, PC(게이밍), 키즈존, VR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판매는 자사 제품으로 실제 집 거실과 주방처럼 꾸민 공간, 다양한 스피커를 들어볼 수 있는 청음실 등을 마련해 소비자 체험을 강화했다. 스마트 아카데미, 쿠킹 스튜디오 등에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도 제공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내부에서 초대형 매장을 '메가스토어'로 구분하지만, 고객 혼선을 막기 위해 삼성디지털프라자로 동일하게 부르기로 했다. 이 같은 대형 매장은 앞으로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유통 업계 프리미엄 매장 도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주안점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주안점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 온·오프라인 결합형 프리미엄 매장 옴니스토어를 도입했고, 최근 2호점과 3호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연내에 옴니스토어를 12개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 늘릴 계획이다.

전자랜드도 대형 상권에 있는 기존 매장을 체험 중심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용산본점을 파워센터 1호점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0개 매장을 파워센터로 바꿨다. 이번 주에도 김해와 울산 등에서 3개 파워센터를 오픈하는 등 프리미엄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파워센터 상무점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파워센터 상무점

가전유통 업계가 프리미엄 매장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유통과는 확실한 차이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휴식과 제품 체험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이 매장을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가전유통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매장을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면서 “가전제품이 프리미엄화 되면서 다양한 제품 체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도 프리미엄 매장 도입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