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박상현 교수 식민지 시대 관련 저서·역서 출간

다수의 책 공역 및 감수 통해 학계 주목 받아

한국일어일문학회에서 출간한 ‘한일 양국의 이문화 수용과 번역’.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일어일문학회에서 출간한 ‘한일 양국의 이문화 수용과 번역’.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일본학과 박상현 교수가 식민지 관련 저서와 역서를 연이어 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 한국일어일문학회에서 출간한 ‘한일 양국의 이문화 수용과 번역’에서 ‘일제강점기는 번역을 통한 이문화 수용의 전성기였다’라는 글을 실었다. 그의 글은 ‘번역’을 키워드로 일제 강점기를 바라본 참신한 관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번역’이 식민주의를 설명하는 유효한 도구라는 인식을 가지고 몇 년 전부터 ‘번역’을 통해 일제 강점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본인의 한국고전학 선집 3: 제국 일본과 한국의 고전’과 ‘외국어 번역 고소설 전집 1~8’은 그 동안의 연구 성과가 방대한 양으로 정리된 ‘번역’ 관련 결과물이다.

이어, ‘일본인의 한국고전학 선집 3: 제국 일본과 한국의 고전’에서 명지대 김채현 교수, 부산대 이상현 교수와 함께 1880~1920년대 사이 출판된 단행본 혹은 국내와 해외 학술지에 수록된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고전학 논저들을 엮었다.

이와 함게 박상현 교수는 ‘외국어 번역 고소설 선집 1~8’에서 번역과 감수를 진행했다. 이 시리즈는 근대 초기 한국의 고(古)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한 중요한 자료들을 집성해 한국어로 ‘재번역’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인의 한국관과 한국 인식을 엿볼 수 있으며, 한국 고소설의 정전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박 교수는 “번역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진 ‘번역’이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이기 때문이었다”며 “또한 일제강점기에 시도된 일본문학작품의 한국어역과 한국문학작품의 일본어역은 ‘식민화의 채널’ 같은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