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키 큰 여성 의류 전문몰 '아이엠백칠십육(IAM176)'

키가 커서 패션에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멋진 옷이라도 짧은 기장 탓에 옷맵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 '아이엠백칠십육(IAM176)' 김지원 대표는 최근 국내 의류 시장에서 해외처럼 다양한 크기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키는 성인 여성 평균보다 큰 176㎝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의류 매장에 들러도 맞는 옷이 없어 홀로 빈손으로 나오기 일쑤였다. 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만드는 것은 물론 같은 불편을 겪는 이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김지원 아이엠백칠십육(IAM176) 대표
김지원 아이엠백칠십육(IAM176) 대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국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광고기획 담당자, 여성의류쇼핑몰 상품기획자(MD)를 거치며 꿈을 키웠다. 이어 2010년 '아이엠백칠십육'을 열었다. 주변 반대는 심했다. '키 큰 사람'이라는 특정 수요를 겨냥한 쇼핑몰의 성공 가능성이 가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회사를 다니며 모은 자금을 기반으로 집에서 홀로 쇼핑몰 오픈 준비에 나섰다. 판매 제품 선택, 포토숍, 고객 서비스(CS) 등도 혼자 해결했다.

하지만 키 큰 여성을 위한 옷을 파는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 김 대표는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 소량 제작 업체를 발굴한 그는 30여대 제품군으로 쇼핑몰을 오픈했다.

아이엠백칠십육은 창업 취지에 따라 키 큰 여성 고객들을 핵심 고객층으로 삼았다. 현재 재구매 고객은 80% 이상이다.

김 대표는 현재 판매하는 모든 제품 원단 및 디자인을 직접 관리한다. 수 차례 피팅과 샘플링을 거쳐 꼼꼼하게 제작한다.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스토리' 게시판을 구축했다. '고객요청제작상품' 게시판에서는 생생한 고객 의견을 수렴한다. 소비자가 직접 입고 싶은 옷을 게재하면 제품 제작 시 최대한 반영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피트니스, 임부복 등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고객 편의 강화에 주력한다.

그는 “고객들과 한층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구축을 계획 중”이라면서 “키 때문에 불편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하고 예쁜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백칠십육(IAM176) 메인화면
아이엠백칠십육(IAM176) 메인화면
아이엠백칠십육(IAM176) 젤리2썸머 블랙쿨스키니
아이엠백칠십육(IAM176) 젤리2썸머 블랙쿨스키니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