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있(IT)多] '4차 산업혁명 핵심' 빅데이터, 전문교육 통해 인재수급 탄력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최근 몇 년 사이에 ICT와 기존 산업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각 산업계와 학계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주목하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의 개발과 이를 다룰 전문인재 풀을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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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각자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산업 종사자 영입부터 기존 인재들의 재교육, 신진 인재들의 검증과 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섬세한 방안을 마련하며 고심하고 있다.

'사람있(IT)多'는 '인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는 ICT분야를 바라보고, 이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변화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마련된 코너다. 첫번째 순서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도구로도 불리는 '빅데이터'분야의 모습을 살펴본다.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기 핵심 키워드 부각…산업계 인재마련 촉각

'빅데이터'는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된다. 이세돌 九단과의 바둑대결로 알려진 구글 알파고나 카카오미니, 네이버 클로바 등 인공지능(AI)부터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각종 제품과 서비스 등에 대한 큐레이션이 빅데이터에서  출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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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전화나 지면설문 등 최초부터 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도 물론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 이용누적에 따른 전산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민생 서비스부터 국가 기간산업에까지 무궁무진하게 영향력을 미친다.

최근에는 단순한 마케팅요소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신규사업이나 정책적인 방향 결정에 있어서도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된다. 각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신규산업의 핵심요소로 '빅데이터'를 놓고, 이를 탄력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인재 수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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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나 LG 등의 대기업은 물론 신한·KB·KEB하나·우리 등 금융권,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기업 등이 각각 ICT기술과 산업분야를 접목한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외부인재 영입과 자체 교육을 통한 빅데이터 인재 수급에 신중한 모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대중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맞춤 큐레이션 뿐만 아니라, 맞춤 마케팅과 산업기획 등에도 필요한 산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점차 방대해지는 빅데이터를 활용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교육계, 빅데이터 관련 교육 활성화…실무능력 인재 육성 초점

기업들의 자체적인 노력 이상으로 교육계에서도 '빅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과정 수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산업으로 빅데이터를 거론하며 육성노력을 보이는데다, 비(非)이공계 또는 비전공자 출신 이·퇴직자, 취업준비생들 가운데서도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민간교육영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 있는 서울IT직업전문학교는 '국가기간전략훈련'으로 국비지원 형태의 'R, Python, Hadoop 활용 빅데이터분석 실무자 양성과정'을 열고, 실무적 영역에서 필요한 다양한 능력배양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서울IT직업전문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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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Python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R·Python을 활용한 Kaggle 분석 프로젝트(classification, regression, lgbm 등) △하둡 에코시스템(Sqoop, Hive 등)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교육 △머신러닝/딥러닝 실전 입문(MNIST 손글씨, Word2Vec, 이미지 분류) 등의 교육과정으로 빅데이터의 기본이 되는 R과 Python 언어활용부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개인 캐글(Kaggle) 프로젝트까지 실무수준의 능력배양에 힘쓰고 있다.

서울IT직업전문학교의 빅데이터 교육은 ADsP(데이터분석 준 전문가) 자격취득, 기상청 빅 콘테스트 본선진출 등의 결과로 나타나며, 실무능력 최상의 빅데이터 전문가 배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IT관련 민간교육계의 활약은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각급 전문가 강사초빙을 통한 특강이나 단기과정 형태로 빅데이터 인재 꿈나무들의 능력향상에 자극제를 전하는가 하면, 서울IT직업전문학교와 마찬가지로 공공 협력하에 다양한 형태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모습도 눈에 띤다.

사진=서울IT직업전문학교 제공
사진=서울IT직업전문학교 제공

이상헌 서울IT직업전문학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인간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형태로 재창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을 갖춘 인재들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우리 서울IT직업전문학교는 물론, 다양한 민간교육계와 기업단위에서 빅데이터 인재를 향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