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심경고백 vs 노선영 “김보름 인터뷰, 못 따라가서 못 탔다는 식으로 들려”

 김보름 심경고백 vs 노선영 “김보름 인터뷰, 못 따라가서 못 탔다는 식으로 들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평창올림픽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고백에 나섰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이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올림픽 이후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렇게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다. 지금 많이 긴장된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했다. 현재는 좋아졌고 새로운 목표를 갖고 운동을 시작하려 준비 단계”라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김보름은 논란에 대해 “감사 결과가 잘 나와 문제 없었다고 발표돼, 오해가 좀 풀린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노선영 또한 평창올림픽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논란 당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노선영은 "거의 집에만 있었다"며 "그냥 계속 이 일이 이어지는 게 싫었다. 지금도 정말 힘들고, 제가 왜 나와서 해명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전 그냥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자꾸 저한테 뭘 밝히라고 한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계속 제가 말 안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 이젠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지금 말하지 않으면 이렇게 그냥 끝나겠다 싶었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당시 팀추월 경기를 회상하며 "그냥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전세계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제가 그 정도까지 거리가 벌어지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끝난 직후에는 너무 허무했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경기직후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인터뷰에 대해 "제가 못 따라가서 못 탔다는 식으로 들렸다. 인터뷰 내용 자체가"라며 "그래도 같은 팀이고 이건 팀 경기인데 그렇게 말하는 건 나만 몰랐던 어떤 작전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체인지하는 과정에서 너무 빨랐다"고 덧붙였다.
 
노선영 선수는 "저는 이미 찍혀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라며, 지도자들이 나서 자신을 따돌리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선영 선수는 "선수촌에 다시 들어간 그 첫날, 전 거의 투명이었다"라며 "선수들도 제가 말을 걸기 전에는 아무도 말을 안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