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제주동문·서울가락시장 모바일에 통째로 '이식'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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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핀테크 스타트업 포켓모바일(대표 박진홍)과 손잡고 제주 동문시장과 서울 가락시장을 통째로 모바일에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스마트폰 버튼 몇 번 누르면 두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농수산품을 집에서 받아보는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제주 동문시장, 서울 가락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을 모바일로 주문, 받아보는 첫 번째 스마트오더 사업 '장보기 서비스'를 이달 중순께 선보인다.

스마트오더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주문·결제한 뒤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가 대표적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체 대상으로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검토해왔다.

모바일 앱으로 상품을 주문·결제하면 불필요한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에 카드사가 뛰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서울 대부분의 농수산물을 현지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모바일로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다. 신한 모바일결제 앱 판을 활용해 O2O기반으로 상품을 만날 수 있고 각종 쿠폰과 할인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FAN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신한카드가 없더라도 선불식 전자지갑 서비스인 FAN머니로 결제도 가능하다.

플랫폼은 스타트업 포켓모바일과 함께 개발했다.

포켓모바일은 통합 유통 결제 서비스와 클라우드 판매시점관리(POS)기기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제주동문시장과 가락시장의 캐시리스 사업 독점 운영 기업이다.

스마트오더 1호로 제주 동문시장과 서울가락시장을 선택했다. 현재 '장보기 서비스' 입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스마트오더 내 장보기 서비스 외에 추가로 KFC, BBQ 등 음식 배달, 식사 등을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 곧바로 받는 픽업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고객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신한카드가 해당 사업에 합류함으로써 사업은 큰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현재 신한카드 디지털 플랫폼 신한판(FAN)은 단일 금융사 최초로 가입고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오더 사업 기반 강화를 통해 신한카드는 O2O시장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 여러 계열사와 협업해 택배, 모바일결제, 유통, 주유시장 등 기존 카드사업과 콜라보를 꾀할 예정이다. 또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IT기반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