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레이저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디스플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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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레이저를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사진은 연구를 주도한 노준석 포스텍 교수.
<포스텍이 레이저를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사진은 연구를 주도한 노준석 포스텍 교수.>

국내 연구팀이 레이저를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상용화되면 홀로그램을 통한 보안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노준석 기계·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나의 디바이스에 홀로그램과 반사형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구현 가능한 메타표면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메타표면은 나노미터(㎚) 수준에서 빛의 파장보다 작은 크기의 구조물을 배열해 만든 소자다. 투명망토와 같은 신기한 현상을 구현 할 수 있다.

레이저를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 디스플레이 개념도
<레이저를 비추면 정보가 드러나는 보안 디스플레이 개념도>

홀로그램은 메타표면을 응용한 기술로 기존 공간 광 변조기 기반의 홀로그램 기술에 비해 높은 해상도와 넓은 시야각 등 장점이 많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메타표면 홀로그램 기술은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태양광과 같은 일반적인 백색광 아래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레이저와 백색광 모두에서 서로 다른 그림으로 작동하는 이중 모드 메타표면을 구현해 냈다. 기존 메타표면 기술은 홀로그램과 반사형 디스플레이 중 하나만 구현 가능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인 조명 환경에서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림 이미지로 보이지만, 레이저를 비추게 되면 기존의 그림과 전혀 다른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노준석 교수는 “홀로그램과 반사형 디스플레이 모두 원하는 그림으로 구현할 수 있고 두 그림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레이저를 비추지 않는 한 무슨 홀로그램 이미지가 내장된 지 몰라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윤관호 씨,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이다솔 씨,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남기태 교수가 함께 했다.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 판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사업(광 기계 기술 연구센터), 글로벌프론티어사업(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전략연구), LG 디스플레이&서울대학교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