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시장, 일본차 24%·배터리 80%...한국은?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현지 수입차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여파로 일본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80%를 달성했다. 반면 한국 배터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3%대로 주저앉았다.

16일 북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상반기 북미 전기차(BEV·PHEV)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4만4712대로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했다. 2위인 GM(1만5672대)보다 약 3배 더 많은 수치다.

이어 토요타(1만4255대)와 BMW(1만1234대)·혼다(7239대)·닛산(6659대)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20개 전기차 브랜드 중에 기아차(2692대)가 9위, 현대차(1507대)가 14위를 기록했다.

올해 북미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는 크게 선전했다. 일본 전기차는 북미에서 판매 중인 42개 모델 중에 5개에 불과했지만, 3만대 넘게 팔리며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56%)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24%)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4199대 팔리며 시장 점유율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북미 전기차 판매량에서 1~2위를 차지했던 GM 쉐보레 볼트(Bolt)가 테슬라와 토요타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 1위로 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북미 전기차 판매량에서 1~2위를 차지했던 GM 쉐보레 볼트(Bolt)가 테슬라와 토요타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 1위로 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

한국과 일본으로 양분되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일본이 압도하고 있다. 본지가 1월~6월 기간 북미 전기차 판매량을 근거로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배터리 시장은 529만956㎾h로 집계됐다. 이 중에 일본 배터리는 426만2568㎾h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했다. 국산 배터리는 102만8387㎾h로 점유율 20% 수준이다. 작년에 30%~40%대를 유지했던 국산 배터리는 올해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 북미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42개 모델 중에 일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15개인 반면에 27개 모델에 국산 배터리가 탑재됐다.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가 6250대로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은 2924대로 2위, 테슬라 '모델S'와 '모델X'가 각각 1520대, 1450대로 3·4위를 차지했다. 6월까지 북미 판매된 전기차는 12만4687대로, 미국산 차가 7만대(56%), 일본이 3만대(24%)로 2위, 독일(1만8122대)과 한국(4199대), 스웨덴(1861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3분기 내 소형 SUV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를 북미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과 벤츠·BMW 등 신형 전기차가 연말부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표】2018년 상반기 북미 전기차(BEV·PHEV) 판매 현황(자료 )

美전기차 시장, 일본차 24%·배터리 80%...한국은?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