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플랜 공식 출시··· "2년내 1000만명 돌파"

SK텔레콤 T플랜 공식 출시··· "2년내 1000만명 돌파"

SK텔레콤이 2년 내 'T플랜'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기대했다. 파격적 가족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제공,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가족 전체 통신비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18일 새로운 요금제 'T플랜'을 정식 출시했다.

T플랜 핵심은 가족간 데이터 공유 기능이다. 가족 중 1명이 패밀리(월 7만9000원, 150GB+5Mbps 속도제어) 또는 인피니티(월10만원/완전무제한)를 선택하면 5명을 지정, 매월 각각 20GB와 40GB를 공유할 수 있다.

가족간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거나 구성원별 사용한도를 할당하는 자동 분배도 가능하다.

기존에도 데이터 공유 기능이 있었지만, 이용자가 신청을 해야 하고 한도(월4회)와 용량(1회1GB)이 제한됐다.

4인 가족 기준 아버지가 패밀리에 가입하고, 나머지 구성원이 3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가계 통신비는 기존 밴드데이터 요금제에 비해 15%가량 저렴하지만, 이용가능한 데이터는 약 2배로 늘어난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가족간 공유로 현재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 가능하다”면서 “1600만 가족 고객에 실질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플랜은 인피니티와 패밀리 외에 스몰(월 3만3000원, 1.2GB), 미디엄(월 5만원, 4GB), 라지(월 6만9000원, 100GB+5Mbps 속도제어) 등 총 5종으로, 음성·문자는 모두 무료다.

SK텔레콤 관계자가 T플랜 요금제를 소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T플랜 요금제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2년 내 10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T플랜 출시 이후 단기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약 15%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갑절 증가하고, 해지 감소와 가족 신규 가입자 유인 효과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이다. T플랜이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이후에도 주력 요금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약정, 로밍, 멤버십, 렌털,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건전한 시장경쟁을 선도했다”면서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진정성 있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T플랜 출시로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 부분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는 데이터 공유 기능, LG유플러스는 중저가 구간 데이터를 확대하는 방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스몰 요금제가 보편요금제 취지에 부합한다며, 제도 도입에 우려를 표시했다.

양 그룹장은 “T플랜 출시로 저가구간 데이터 부족 이슈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면서 “보편요금제 진짜 문제는 재무 영향보다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T플랜 요금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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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