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 테마주' 과열에 "묻지마 투자 자제해야"

금융감독원이 일명 '보물선 테마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에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18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금감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해안 인근에 침몰됐다고 전해지는 러시아 군함(돈스코이호) 선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과거에도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해 투자자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물섬 인양 사업과 관련해 확인된 부분이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물선 테마주로 거론되는 제일제강은 이날 공시를 통해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