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세제까지....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생필품 판매시장 참전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중심 온라인쇼핑몰 취급 상품을 화장지, 세재 등 생필품까지 확대했다. 온라인 채널 상품 구색을 강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한편 반복구매율이 높은 생필품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하이마트쇼핑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각각 '테마관'을 구축했다. 상반기 선보인 '생필품' 판매 서비스 포함해 프리미엄 가전, 1인 가전, 여름침구, 1인가구, 주방용품, 홈카페, 스마트모빌리티, 키덜트 상품을 선보인다. 9개 주제로 상품군을 구분해 온라인·모바일쇼핑 고객이 간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생필품관은 △화장지·티슈 △세탁세재 △주방세재 △청소세재 △보디·스킨케어 △구강케어 카테고리에서 25개 안팎 품목을 확보했다. 깨끗한나라, 헨켈, 유한양행, 뉴트로지나, 라이온코리아 등 20여개 협력사가 2000여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해당 서비스는 제조사 공식 온라인 대리점이 하이마트쇼핑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다. 하이마트쇼핑몰이 온라인 생필품 시장을 주도하는 11번가, 쿠팡, 티몬 등 주요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맞붙는 셈이다.

하이마트쇼핑몰이 취급하는 생필품 예시
하이마트쇼핑몰이 취급하는 생필품 예시

하이마트쇼핑몰은 온라인 구매 수요를 좌우하는 배송 및 가격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필품관에서는 현재 모든 상품군에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재구매 비율이 높은 화장지와 티슈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를 적용했다.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L.POINT)를 제공하며 록인(Lock-in) 효과도 높였다.

하이마트쇼핑몰은 그동안 가전을 비롯해 스포츠 패션, 레저용품, 취미용품, 도서, 완구 등을 판매했다. 이번에 생필품과 최신 트렌드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점차 종합몰 형태를 갖추고 있다. 가전 이외에 실제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품군으로 2차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매출 가운데 20%가량을 온라인에서 벌어들였다. 전년 7%대와 비교해 13%p 늘었다.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찾는 고객이 증가한 덕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업계 최초로 30%대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업종에 따른 취급 상품 경계가 모호해졌다”면서 “가전양판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의 온라인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