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결백과 진실..'마지막 言'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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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숨진 채 발견됐다.

노회찬 의원은 23일 오전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정치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청와대 측은 애도를 표하며, 오늘 예정돼 있었던 SNS 방송을 취소했다. 이날 방송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정의당 측 또한 충격에 빠졌다.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을 보도를 통해 접한 이들은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수습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순방에 함께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가슴 아프고 비통한 일”이라며 미국에서 그와 함께 술잔을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은 최근 불거진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해 당당한 태도로 부인해 왔다.
 
노회찬 의원은 최근 ‘뉴스공장’에 출연해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돈을 주고받을 관계도 아니다”면서도 “지난해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내부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종결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모금을 해서 주려했으나 법률적 문제 때문에 안 줬다. 과정 때문에 의혹을 받고 무혐의 종결 처분 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 조차도 이번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주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모 변호사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지난 22일 귀국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임했다. 또한 23일에는 jtbc '썰전' 녹화가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의 외투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그는 "드루킹과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없다"고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