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ISC 경영총괄 대표 “특허경영 힘 싣겠다”

박석순 ISC 경영총괄 대표 “특허경영 힘 싣겠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업체 ISC가 특허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석순 ISC 경영총괄 대표는 “후발업체인 A사가 제기한 특허무효소송에서 지난 4월 24일 최종 승소했다”면서 “동사를 상대로 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2001년 설립된 ISC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인 실리콘러버 테스트소켓을 개발,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주자”라면서 “국내에 몇 안 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며 2015년부터 테스트 소켓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2014년에는 일본의 러버소켓 경쟁기업인 JMT를 인수,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고, 현재 국내외 530여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후발업체가 ISC 제품을 복제 생산해 거래처에 덤핑으로 제공하고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유통하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보호와 ISC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ISC 특허를 침해한 후발업체인 A사에 특허소송을 진행함은 물론 상도의를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도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A사는 ISC 영업비밀을 유출해 형사처벌을 받은 자들과 협력해 ISC 제조기술 노하우 습득 및 위탁생산 방식 등으로 저가 덤핑가격으로 제품을 유통시키는 등, 건전한 대기업 중소기업 간 생태계 파괴는 물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A사 특허침해 행위는 최소 10건 이상이고, ISC가 보유한 500여건 특허를 분석하면 A사 특허침해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해 확보한 원천기술인 만큼, 보호를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내 특허분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특허분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