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재난구호 최일선 '파수꾼' 지역 케이블방송사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ET단상]재난구호 최일선 '파수꾼' 지역 케이블방송사

재난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쪽에서는 물 폭탄을 맞은 듯 홍수 피해가 났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며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가 하면 제주도에서는 때 아닌 폭설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각 지역에만 집중된 재난 피해를 볼 때 78개 권역으로 나뉘어 지역에 특화된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SO) 재난 보도가 지역 주민에게 중요한 실질 역할을 할 수 있다.

2016년 경북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8이라는 강진이 발생, 일부 통신 서비스가 불통되는 등 국민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는 정규 방송 때문에 긴급 편성에 반영하지 못해 재난방송 시기를 놓친 경우가 있었다.

반면에 SO는 지역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대응한 바 있다. 포항 지진과 강원 지역 산불 재난에서 SO 역할은 돋보였다. 현대HCN은 지진 발생 2분 만에 포항을 포함한 전 권역의 가입자에게 재난방송 자막을 내보낸 데 이어 10분 단위로 지진 관련 소식을 전했고, 오후 3시30분부터 재난방송을 특별 편성해 지진 관련 현황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CJ헬로비전은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자막을 송출하고, 포항 지역을 포함해 23개 권역에 지진 재난방송을 편성·운영했다.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 대응 요령과 긴급 대피 방법을 알렸고, 페이스북과 네이버TV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로부터 영상 제보를 받는 등 양방향으로 뉴스특보를 내보냄으로써 지역민에게 도움을 줬다.

강원도 강릉·삼척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나자 CJ헬로비전은 지역 채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도와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흘 동안 실시간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서와 핫라인을 구축해 화재 현장을 심층 보도했고,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긴급 모금을 실시, 이재민 구호를 도왔다.

재난 보도는 재난의 빠른 수습과 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 다변화된 재난 환경과 대규모 재난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뿐만 아니라 SO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시 재난방송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대구시 공무원 4명과 SO 2곳을 포함한 방송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됐다. 재난방송협의회를 통해 국지성 긴급 재난 발생 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역 방송국에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대구광역시 재난방송온라인시스템(EDBS)'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사례에서처럼 국지성이 강한 재난의 경우 지역 방송국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주민이 침착하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평소 지역 주민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SO가 신속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재난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존재다. 그러나 재난은 대처할 수 있고, 예방도 가능하다. 각 지역의 특성과 재난 상황에 맞도록 SO가 재난 보도를 강화하고 지역민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 재난 피해는 한결 줄어들고, 예방도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kjh@relief.or.kr

“말도 안되는 가격!! 골프 풀세트가 드라이버 하나 값~~ 59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