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에이아이엠, 작지만 강한 스마트팩토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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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에이아이엠 대표(왼쪽)와 직원이 스마트팩토리 장비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왼쪽)와 직원이 스마트팩토리 장비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한국 제조업 화두로 부상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의미한다. 최근 가볍고 유연한 생산체계가 요구됨에 따라 제조업 혁신 방안으로 디지털 자동화솔루션이 결합된 스마트팩토리가 대두됐다.

그러나 일반 중소기업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평균 5%대에 불과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여력이 부족하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업체 에이아이엠(AIM·대표 심훈)은 이같은 중소기업을 위해 효율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골라 '족집게'처럼 컨설팅하고 설비를 구현한다.

에이아이엠은 2016년 설립된 자동화 솔루션 설계 구축회사다. 스마트팩토리 분야 중 부품 분류와 이송에 특화된 기업이다. 부품을 담는 플렉시보울, 부품을 인식·구분하는 비전시스템, 부품을 집어 이송하는 로봇팔로 구성된 시스템을 공급한다.

에이아이엠이 타 스마트팩토리와 차별화된 제품은 바로 플렉시보울이다. 플렉시보울은 이 회사가 이탈리아 ARS사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부품 자동 분류시스템이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공급되는 일반 부품 분류 방식과 달리 원형 드럼에 부품을 공급한 후 디스크가 회전하며 부품을 넓게 펴 준다. 큰 공간을 점유하는 컨베이어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이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렉시보울이 부품을 정렬하면 비전시스템과 로봇팔이 다음 작업을 책임진다. 비전시스템이 부품 종류, 위치, 모양 등을 파악해 로봇팔에 정보를 전달하고 로봇팔이 부품을 집어 이송한다. 분당 처리는 20~40개 정도로 부품 사이즈나 특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은 최근 표면실장부품 업체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표면실장부품 특성상 아주 작은 부품이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부품을 골라 릴테이프에 포장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 포장 라인에도 투입돼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부품분류 장치와 달리 복잡하고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다양한 종류 부품을 플렉시보울에 한꺼번에 집어넣고 분류할 수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에 최적화됐다.

또 다양한 부품사이즈에 대처할 수 있다. 작은 부품도 빠르게 판단하고 집을 수 있는 비전시스템과 로봇팔을 채택해 정밀한 기능을 자랑한다. 전자부품은 3~20㎜까지 처리 가능하며 화장품 등 일반 제품 부품은 최대 120㎜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에따라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이아이엠은 시스템 하드웨어(HW)는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에서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SW)는 자체 개발해 고객사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에이아이엠 시스템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에이아이엠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가 개발 중인 기기를 작동해 보고 있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가 개발 중인 기기를 작동해 보고 있다.>

<인터뷰>심훈 대표

“비전시스템과 로봇의 결합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는 몇 안되는 비전과 로봇 시스템 업체 중 하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이아이엠은 창업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은 큰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공고 졸업후 약 16년간 식품회사, 반도체장비, LCD제조, 자동차 회사 등에서 자동화 장비 설계를 담당했다. 이후 2016년 중소기업부가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 과정을 이수하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심 대표는 “현장에서 쌓은 자동화 장비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최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 기술과 장비를 적용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해외 다양한 솔루션과 장비를 도입해 한국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스마트팩토리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가격대비 효율성 높은 시스템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로봇과 비전은 많은 데모를 거쳐 축적된 노하우가 있으며 업계에서 셰계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 제조업의 희망 중소기업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솔루션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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