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토마스 모첵 하이레이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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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은 애플리케이션 분야가 매우 강한 연구소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레이저를 구축할 수는 있지만 아직 응용분야는 약합니다. 상호 보완 관계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토마스 모첵 하이레이즈 센터장

토마스 모첵 하이레이즈 센터장이 밝힌 협력 배경은 간단하고도 명확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이레이즈가 보유한 앞선 레이저 기술을 기계연을 통해 다양한 제품으로 구현, 상용화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레이즈는 기계연이 일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레이저를 제작해 주는 대신 기계연에서 응용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기계연과 공동으로 휴대가 가능한 책상 크기의 초콤팩트 레이저 개발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체코와 한국, 양국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개발을 추진해 2~3년 후 시제품을 개발, 기업에 라이선스를 매각하는 형태로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토마스 모첵 센터장은 하이레이즈가 세계 최대 규모 레이저 전문 연구소라는 자신감이 대단했다. 실제로 하이레이즈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60여명의 레이저 전문가들이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레이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만들어 내는 레이저는 최대 출력이 1㎾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레이저 응용 연구에는 가로 2m, 높이 2m, 길이 8m에 이르는 장비로 만들어 낸 레이저를 활용한다.

“산업용 레이저는 연구용과는 달리 주파수가 높아야 하고, 상시 작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업이 개발하지 못하는 레이저를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펄스 길이는 피코초, 파장은 1마이크론 단위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모첵 센터장은 하이레이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맞춤형 레이저'를 꼽았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레이저와 달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규격과 출력에 맞춰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저는 어떤 매개 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를 이용해 금속을 자르거나 담금질하는 것은 물론 의료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3차원 구조물을 만들 때에도 레이저를 적층 기술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소재를 조합하거나 접합해 신소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레이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레이즈는 다른 레이저 연구센터와는 달리 레이저 설계와 제조 및 응용까지 직접 연구하는 곳”이라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프라하(체코)=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