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우유, 유업체 최초 中 신유통 채널 '허마셴셩'과 합작

연세우유, 유업체 최초 中 신유통 채널 '허마셴셩'과 합작

연세대학교 연세우유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신유통' 채널 '허마셴셩'과 합작 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유업체 중에서 '허마셴셩'과 합작한 것은 연세우유가 처음이다.

연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허마셴셩'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중국 최초의 신유통 채널로 주목 받고 있다.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제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갖춘 '허마셴셩'은 전세계 103개국, 3000종 이상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이다. 연세우유는 이번 합작을 통해 신제품 '허마셴셩-연세목장우유' 를 중국 내 '허마셴셩' 56개 전 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연세우유의 이번 합작은 연세우유가 2009년 중국에 첫 판로를 개척한 이후, 중국 시장에서 구축해 온 프리미엄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 수출 성과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연세우유는 2009년 중국 진출 이후 상해, 북경, 청도 등 중국 현지 마켓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2016년 이리유업과 총 4000억 규모의 흰 우유 수출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수입 유제품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54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연세우유는 중국 HACCP 인증과 당일 생산한 우유를 중국에 48시간 내 판매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생산, 유통 과정에서 중국 수출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위생 관리와 유통 경쟁력 외에도 14억 중국 소비자들이 연세우유를 선호하는 이유는 타 브랜드와 차별되는 '깊고 풍부한 맛'에 있다. 연세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의 비밀은 바로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에서 개발한 신제조공법 'RT공법'으로 우유의 비린 맛과 잡미를 없애면서도 114개 영양소는 그대로 살려 풍부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연세우유는 이번 '허마셴셩' 과의 합작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에 가공유, 치즈 등 흰 우유 제품을 넘어선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현지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상규 연세우유 글로벌신유통사업부문 부장은 “중국의 프리미엄 신유통채널인 '허마셴셩' 과 국내 유업체 최초로 합작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유통망을 확장하며 연세우유의 경쟁력을 전 세계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신유통'은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2016년 내부 개발자 회의에서 처음 거론한 단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 방식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유통업과는 달리 IT 요소가 접목된 것이 특징으로, 포화 상태의 기존 유통시장 구조를 혁신하며 중국 유통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