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보안, 한국 검증 요구 모두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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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포크 화웨이 사장 겸 글로벌 사이버 보안 책임.
<존 서포크 화웨이 사장 겸 글로벌 사이버 보안 책임.>

화웨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보안과 관련, 한국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표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독자적으로 제시하는 인증·검증도 임하겠다고 나섰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 사장은 “한국 정부와 이통사가 (5G 장비 보안 관련) 특정 표준 준수와 인증을 요구하면 이를 취득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요구에 부응하도록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테스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포크 사장 발언은 국내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화웨이 장비 보안 능력과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개방성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화웨이가 한국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보안성 검증에 대해 정부와 이통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다.

영국은 화웨이가 영국에 설립한 '화웨이사이버보안평가센터(HCSEC)'를 통해 국가안보보좌관실이 통신장비 보안성을 검증했다.

서포크 사장은 필요하면 정부·이통사 보안 전문가를 화웨이 본사 검증센터에 초청하거나 화웨이 인력을 파견,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안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통신 장비를 통한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에 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집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법률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이통사마다 통신장비 구조와 배치가 상이해 (화웨이 통신장비를 통한) 정보 수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통신장비 제조사는 이통사가 특정 네트워크 구간을 열어주지 않는 이상 정보 접근성이 없다는 게 화웨이 설명이다. 외부 해킹에 대해서는 화웨이 장비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 통신장비 보안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서포크 사장은 “한국 5G가 화웨이 장비로 100% 구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화웨이 이외 다른 제조사 통신장비도 같은 수준 보안성을 확보해야 안정적 통신망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이통사가 모든 통신장비 제조사에 적용 가능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우선 수립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서포크 사장은 “실제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정부와 이통사도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는 지적하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면 확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