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대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LCD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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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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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계절 성수기로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확대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 초과가 계속되고 있어 가격 반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하기 힘듭니다.”

중국 패널업계가 지난해와 올해 10.5세대와 8세대급 LCD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전통적인 크리스털 사이클이 변하고 있다. 이달 들어 LCD 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상승 신호탄이라기보다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팽배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모두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LCD 가격 상승세를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초대형 10.5세대 기판 생산을 시작했고 8.5세대 패널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패널사는 LCD 공급 과잉과 부족 현상이 1년 주기로 발생해 거래 가격이 상승·하락세를 반복하는 전통 크리스털 사이클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LCD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공급과잉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패널 가격 하락 구간이 더 길어지고 하락폭도 깊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패널업계는 나란히 2분기 LCD 실적 저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약 5조원 이하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매출 약 90% 이상이 LCD에서 발생하는데 이 사업 영업이익률이 채 1% 안팎 수준인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LCD 사업부문이 다시 적자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4100억원에서 2분기 1400억원으로 줄었다. OLED가 총 매출에서 60% 후반대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형 OLED 비중이 커졌지만 대형 LCD도 매출 비중이 높다.

이달 32인치 중심으로 패널 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양사 모두 하반기 LCD 실적 개선폭을 마냥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않았다.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반등한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이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개선폭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LCD 사업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이 반등하자 일단 한숨 돌렸지만 긴장감이 여전하다. 적극적으로 TV 패널은 물론 상업용 LCD까지 모두 초대형 프리미엄 위주로 전환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 7·8세대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창한 LG디스플레이 마켓인텔리전스(MI) 담당 상무는 “우선 그동안 가파르게 하락한 가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예전 크리스털 사이클을 반영하면 앞으로 6개월간 상승이 지속되겠지만 그동안 예상보다 판가 하락폭이 크고 빨랐던 만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LCD 수요가 증가하지만 중국 공급과잉 때문에 수급은 불안정해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형 LCD 사업은 초대형, 8K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로 QD-OLED 등 신기술 제품을 선보여 새롭게 대형 패널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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