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7㎓~4.2㎓ 대역 5G 주파수로 확정

FCC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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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7㎓~4.2㎓ 주파수 대역을 5세대(5G) 이동통신 용도로 확정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3.7㎓~4.2㎓ 대역을 이통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행정명령과 규칙제정공고(NPRM)를 통과시켰다.

FCC는 지역위성 사업자가 고정형 위성주파수로 활용 중인 대역에 '무선광대역' 용도를 추가해 5G 기지국과 단말기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역을 활용하는 100여개 지역 위성사업자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사업자간 자율계약 또는 경매를 통해 주파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주파수 공동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또는 전국단위별 주파수 할당 정책을 마련한다. 최대 500㎒ 폭 이내에서 할당폭도 결정한다.

FCC는 앞서 3.7㎓~4.2㎓ 대역에 대한 신규면허 발급을 중단한데 이어 △위성국 운용 세부 정보 △이용자 보호방안 △현재 면허 사업자에 대한 이동 방안 등에 관한 정보와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미국의 결정은 3.7㎓~4.2㎓ 대역을 차세대 5G 주파수로 준비 중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7㎓~4.2㎓ 대역에서 5G 추가 주파수 발굴을 위해 내년부터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500㎒ 폭을 미국과 유사한 용도인 위성용 고정 주파수 또는 마이크로웨이브 전송용으로 활용한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이동시 이용자 피해, 기존 통신국에 끼치는 영향, 중계국 이전 효과 등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이뤄져야 이통용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앞서 주파수를 이동한 미국 사례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6월 주파수경매로 3.42~3.7㎓ 대역 280㎒ 폭을 이통사에 분배했다.

3.7㎓~4.2㎓ 대역을 개발하면 기존 저대역 5G 주파수와 연결해 활용 가능한 최대 500㎒폭을 추가 확보, 차세대 '황금주파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를 고려할 때 차세대 5G 주파수로 3.7㎓~4.2㎓ 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사전 조사와 재배치 작업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