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에스큐브아이, 프로 정신으로 작지만 강한 정보보안 기업을 꿈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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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큐브아이는 보안을 넘어 신뢰를 만드는 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보안 업계에서 가장 몸담고 싶은 1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제품과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영철 대표(왼쪽 4번째)가 직원들과 함께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에스큐브아이는 보안을 넘어 신뢰를 만드는 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보안 업계에서 가장 몸담고 싶은 1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제품과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영철 대표(왼쪽 4번째)가 직원들과 함께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열정과 소통, 창의를 통한 기술 개발로 고객이 신뢰하는 정보보안 서비스 전문기업을 꿈꾼다'

에스큐브아이(대표 오영철)는 2004년 12월 창업 당시 직원수 5명으로 시작, 현재 중부·영남·호남 등 3개 지사에 81명을 둔 기술 중심 회사다. 회사는 창업 초기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업체 총판 역할을 하면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지속해왔다. 에스큐브아이는 시스템(S)·시큐리티(S)·서비스(S)를 통합(I)해 일괄적으로 제공, 금융·공공 등 고객 디지털 정보자산을 지킨다는 뜻에서 사명을 졌다.

회사는 2010년 국내 최초로 발주한 한전 내외부망 연계시스템사업과 망분리 국방자료교환체계 사업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고속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문화부·경찰청·국세청·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공공기관 망연계 사업도 연이어 수주하면서 2012년 매출 114억원을 달성, 창업 8년 만에 매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임직원들이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채 열정을 갖고 일한 덕분에 매출·인력 등 회사 외형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에스큐브아이 임직원들은 아쉬움이 항상 남아있었다. 회사를 대표하는 자사 브랜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4년 4월 '비전 2020'을 수립했다. 2020년엔 고객이 신뢰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3가지 이상 자사 솔루션을 확보해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는 게 비전 골자다. '비전 2020' 중 한 개는 이미 달성했다.

회사는 2015년 10월 이지시큐어를 인수합병해 웹서버 악성코드차단 솔루션 '쉘 캅(ShellCop)'을 확보했다. 뒤이어 망연계솔루션 '넷 프로텍트(Net-Protect)'와 일방향전송시스템 '원웨이 프로텍트(OneWay-Protect)' 등 솔루션을 2017년 동시 개발했다. 보안 솔루션 유통 위주에서 보안 제품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 설립 13년 만에 자사 제품·총판 제품·보안서비스 등 3각 비즈니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는 창업 후 정보시스템 구축·보안·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터득한 서비스 기술과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 망연계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7년간 쌓은 기술 서비스 경험은 망연계 솔루션 '넷 프로텍트' 탄생에 밑거름이 됐다.

넷 프로텍트는 광대역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인피니밴드 기반 망연계 솔루션이다. 망 분리 환경 또는 업무망과 인터넷망 간 사전에 인가한 업무 데이터만 연동해 실시간으로 방대한 자료를 고속 전송한다.

회사는 넷 프로텍트를 출시한 지 1년이 채 안 돼 문화부·산업부·조페공사 등 20여개 이상 공공기간에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망연계 솔루션 시장에서 탄탄하게 다져온 에스큐브아이 독보적인 입지를 고객이 직접 증명해준 셈이다. 회사는 3년 내 망연계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웨이 프로텍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제품은 ETRI 부설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2017년 7월 상용화에 성공했다. 보안영역(폐쇄망)에서 비보안영역으로 허가된 데이터만 전송한다. 비보안영역에서 보안영역으로 데이터 전송을 물리적으로 차단, 원격감시제어(SCADA)·산업제어시스템(ICS) 등 일방향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에스큐브아이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즐겁게 일하고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학자금지원, 복지비지원, 동호회 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 출신 직원을 위해 회사 근처에 빌라 2채를 빌려 기숙사로 활용, 주거 비용 부담 고민을 덜어줬다.

특히 에스큐브아이는 2017년 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자녀 출산, 양육지원 등 가족친화제도를 회사가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인터뷰> 오영철 에스큐브아이 대표

'직원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회사로 만든다.'

오영철 에스큐브아이 대표는 “잠시 스쳐가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이 장기적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갖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4년 전 6개월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워크숍 토의 과정을 거쳐 임직원들과 함께 '비전 2020' 체계를 수립했다. 비전 달성이란 공동의 미래이자 꿈을 임직원 모두가 함께 그렸다고 한다.

오 대표는 회사 장점으로 직원들 열정을 꼽았다. 외부 투자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한 회사 기반엔 어려울 때마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고 똘똘 뭉쳐 이겨낸 직원들 힘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안업계에서 이젠 작지만 강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자부한다.

그는 60명을 웃도는 기술인력은 최고 기술역량과 정보보호 전문가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들 인력이 회사에 대한 고객 신뢰를 만들고 고객 신뢰가 회사로 다시 돌아오면 곧 회사에 대한 직원 신뢰를 형성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매출 외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회사·고객·직원 모두가 장기적으로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잘하는 분야에 좀 더 집중해 전문적인 정보보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