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드론 원천기술 해외 종속, 더 이상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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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로봇항공기(드론) 경연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 드론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많은 드론 전문 인력이 배출됐고, 국내 기술 개발 역량도 높아졌다. 과거 행사에 참가한 인재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거나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올해 열리는 16회 로봇항공기 경연대회는 예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 초급반 참가자는 비행제어컴퓨터(FCC) 등 로봇항공기시스템을 만들 때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초급반과 정규반 모두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야 참가가 가능했다. 주최측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국내에 FCC를 자체 개발할 만한 참가자 풀이 부족하기 때문에 규정을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에도 원천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원천 기술 개발보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조하고 사업화한다. 핵심 기술은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는 게 일반화됐다. 이 때문에 드론 핵심 원천 기술 해외 종속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가 핵심 기술이나 연구 인력 육성 사업을 외면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응용 서비스 도출에 급급하다는 비난도 나온다.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빠른 저변 확대와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드론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정부라면 드론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연구 인력 육성에도 힘써야 한다. 전문가는 오픈소스만으로 창의력이 발휘된 드론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해외 경쟁사를 뛰어넘는 산업으로는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이 선진국에 종속된 산업은 신성장 동력 산업이 아니다. 사양 산업이다.

정부는 세계 5위권 드론 강국 도약이 목표다. 규제도 완화하고 인력도 양성하고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핵심 기술을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우리 현주소다. 그리고 우리 기술만으로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가 운영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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