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휴가 마치고 업무복귀…'현안 챙기기' 주력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6일 업무에 복귀한다. 휴가기간 쌓인 국내외 현안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참모진들로부터 휴가기간 동안 있었던 주요 현안을 보고 받는다. 휴가 이후 첫 공식 회의인 수석·보좌관 회의 등을 챙기며 국정 구상에 매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며 틈틈이 책을 읽었다. 대통령이 읽고 있는 책은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 <국수>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며 틈틈이 책을 읽었다. 대통령이 읽고 있는 책은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 <국수>다.

앞서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동안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개혁안을 보고받았다. 이후 3일 기무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기무사 해편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 임명한 남영신 기무사령관을 중심으로 기무사 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과 2기 내각 구상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달 26일 청와대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현재 국정홍보·문화·연설기획·자영업·자치발전·제도개혁·정책조정비서관 등이 공석이다. 휴가 복귀 이후 이들 직무별 적합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과 관련해서도 협치내각 등과 맞물려 어느 범위까지 장관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협치내각 구상은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국정 운영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카드다. 다만 개각 논의가 한창 이뤄지던 시점에 협치내각 카드가 등장하면서 개각 시점은 더 늦춰졌다. 각 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돼야 본격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8월 말, 9월 초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휴가 직전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경제 현안도 산적해 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따른 소상공인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 등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경제문제 타개를 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성과가 더딘 혁신성장 챙기기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엔 규제혁신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규제 개선이 절실한 분야를 직접 찾아 해결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휴가 복귀 후 경제·외교 등 다양한 현안 챙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혁신성장과 관련해서도 현장방문이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