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11번가, 가전-디지털기기 판매수수료 일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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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SK플래닛 11번가가 가전 및 정보기술(IT)기기 판매 수수료를 일제 인상한다. 포털 가격비교 서비스 수수료 부담이 늘어난 데다 오프라인 중심 가전 수요가 온라인·모바일로 무게를 옮기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0일 G마켓 일부 카테고리 판매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한다. 특히 G마켓이 가전·디지털 판매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5년만이다.

수수료 변경 대상은 △계절가전 △노트북·PC △대형가전 △모니터·프린터 △생활·미용가전 △음향기기 △저장장치 △주방가전 △카메라 △태블릿 △휴대폰 △PC주변기기 12개 대분류 상품군이다. 총 150개 이상 상품 수수료 요율을 모두 기존 6~8%에서 1%p씩 인상한다. 예를 들어 기존 6%였던 삼성전자·LG전자 TV 판매수수료는 7%로 상향 조정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가전·디지털 제품군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가격비교 등 외부 채널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따라 이용료를 소폭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1번가도 오는 16일 가전·디지털기기 판매 수수료를 변경한다. 20개 카테고리, 253개 제품군 수수료가 품목에 따라 최대 4%p 인상된다.

최근 폭염 속에 설치 대란을 겪고 있는 에어컨은 6%에서 7%로, 미세먼지 특수를 누렸던 공기청정기는 8%에서 9%로 변경된다. 보풀제거기와 구강세정기는 8%에서 12%로 오르면서 최대 인상 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홈&카서비스 및 농수축산물, 중고도서, 성인용품 판매 수수료는 최대 4%p 인하한다.

G마켓과 11번가는 각각 해당 카테고리에서 수수료 현실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마켓이 판매하는 주요 공산품 수수료는 평균 12~13%다. 가전·IT기기는 6~8% 수준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책정해 제조사 및 총판의 오픈마켓 입점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포털 가격비교 서비스 등이 대중화하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쇼핑 업체는 가격비교 서비스 업체에 판매금액 2% 내외를 제휴수수료로 지불한다. 제휴 수수료 요율만큼 이윤이 줄어드는 구조다.

오픈마켓 업계는 잇달아 수수료 현실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실제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던 대형가전, TV, 에어컨 등을 온라인·모바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거쳐 판매처에 접속하는 이용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현 수수료 체계에서는 판매할 때마다 역마진을 내는 가전 상품도 있다”면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전·디지털기기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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