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5G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앞설 가능성 커

[국제]5G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앞설 가능성 커

차세대 이동통신 5G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BC는 6일(현지시간) 기업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15년부터 미국보다 5G 기반시설 구축에 240억 달러(약 27조원)를 더 많이 썼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 기간 동안 이동통신 기지국 35만개를 신설했지만, 미국은 3만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딜로이트는 중국이 5G 관련 기술에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쓸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딜로이트는 5G 투자 격차는 미국이 따라잡기 어려운 '쓰나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이동통신업체 하나를 추가하는 데 미국보다 비용이 35% 덜 들기때문에 미국이 중국과 같은 양의 무선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2.67배를 더 지출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35년 5G 관련 세계 경제 생산 규모가 12조3000억달러(약 1경3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최근 일어나는 미중무역전쟁의 한 요인이 5G 기술을 둘러싼 경쟁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미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기업이 좀 더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가 차원의 5G 통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미국이 다른 산업과 공익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도록 민간투자의 재균형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 시대에 걸쳐 얻은 선도적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G는 전송속도, 지연시간, 단말기 수용능력이 LTE보다 우수하다. 가상현실(VR) 등 대용량 콘텐츠를 아주 짧은 시간 내 내려받을 수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