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4000명 취업 지원에 468억원 투입...67대학에서 TLO로 활동

이공계 4000명 취업 지원에 468억원 투입...67대학에서 TLO로 활동

정부가 이공계 미취업자 4000명 일자리 창출을 위해 468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도 청년 기술이전 전담인력(TLO) 육성사업에 67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이공계 청년이 대학 졸업 이후,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이전 전담인력(TLO)으로 근무하면서 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2018년 일자리 추경을 통해 마련된 신규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468억1200만원이다. 6개월간 TLO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사업 운영 과정·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2년 추가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모집공고를 통해 67개 대학을 선정했다. 대학은 4000명 미취업 이공계 학·석사 졸업생을 '청년 TLO'(산학협력단 연구원 신분)로 채용한다. TLO는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이전을 위한 기술소개서 작성, 수요 기업 발굴, 기술 설명회 개최 등 기술마케팅 활동, 실험실 연구자 협력, 과학기술기반 창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개 대학에서 1732명을 채용한다. 충청권 13개 대학 742명, 강원권 3개 대학 177명, 대경권 8개 대학 386명, 동남권 11개 대학 562명, 호남권 8개 대학 401명 청년 TLO가 선발된다. 학위별로는 학사가 2875명(71.88%), 석사가 1125명(28.13%)이다.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대학이 24개(670명), 50명 이상 80명 미만 대학이 22개(1,239명), 80명 이상 대학이 21개(2,091개)다. 대학별 평균 선정 인원은 약 60명이다.

각 대학은 이공계 졸업생 취·창업과 대학이 보유한 기술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원부서과 연계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90명의 졸업생을 청년TLO로 선발한다. 경력개발센터 등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체계를 마련한다.

기술사업화 필수교육, 실무교육을 운영해 기본 업무역량을 갖추게 한 후, 실험실 창업과 취업의 이원화된 과정 운영해 이공계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또 시장·산업·기술동향 분석, 사업화 모델 고도화, 청년 TLO 창업 희망아이템 관련 대학 보유 기술에 대한 무상실시권 제공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술사업화 업무 담당 국(局)인 '연구성과정책관'을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으로 변경하고, 과학기술·ICT 기반의 고급 일자리 창출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정부 연구개발(R&D) 성과 중 기술이전, 사업화나 창업 등이 가능한 연구 성과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청년 TLO 육성 사업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 이공계 청년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과학기술 기반 실험실 일자리, 서비스 일자리 등 고급 일자리 창출 정책 발굴 및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