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리튬금속을 음극소재로 이용한 '전기차용 고용량 배터리' 개발 착수

이상민 KERI 전지연구센터이 과제 추진에 앞서 선행 기술로 확보한 박막 리튬금속 이차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민 KERI 전지연구센터이 과제 추진에 앞서 선행 기술로 확보한 박막 리튬금속 이차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정부 지원 '전기차용 차세대 리튬금속 이차전지 핵심원천 기술 개발' 과제를 확보, 리튬금속을 음극소재로 이용한 친환경 전기차용 차세대 리튬금속 이차전지를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KERI는 고에너지밀도(430Wh/kg)를 지닌 리튬금속 이차전지를 상용화해 전기차의 출력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높이고,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재로 사용하는 '흑연'을 '리튬금속'으로 대체해 에너지 용량을 10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흑연 음극재는 수명이 길고 안정성과 낮은 전자 화학 반응성을 지녔지만 용량을 늘리기 어려워 충·방전 효율에 한계가 있다. 이에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는 정부 주도로 리튬금속을 음극재로 대체하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상민 KERI 전지연구센터장은 “정부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로 고효율·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리튬이차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차의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는 물론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