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집단폭행, 가해자 폭행전과 또 있다? '집행유예 중 또..'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전남 순천에서 20대 남성들이 행인을 무차별하게 집단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순천 집단폭행 사건은 지난 5월 말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해자의 가족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을 남기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집단 폭행 당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피해자 형인 B씨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이 묻지마폭행,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B씨는 "응급실에 도착하니 동생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괴물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그런데도 재판장에서 만난 가해자들은 교도관과 웃으며 농담까지 주고받았고 가해자 부모는 가해자가 일으킨 폭행 사건이 한두 번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해 억울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동생이 사건 이후 밤마다 악몽을 꾸며 소리를 지르고, 그런 동생을 임신한 몸으로 돌보며 남몰래 우는 동생 아내도 불쌍하다"며 "그 사람들은 제 동생만 폭행한 게 아니라 가족 모두를 폭행한 것"이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에 들어가 사흘 만에 가해자 두 명을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은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