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균기온 3℃ 올라가면 네덜란드서 식물 수백 종 멸종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여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섭씨 3℃ 올라가면 서식하는 식물 가운데 수백 종이 멸종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일 ANP 뉴스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네덜란드의 평균기온이 3℃ 올라가면 500종의 식물엔 과도하게 뜨거운 날씨가 돼서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에 서식하는 전체 식물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3℃ 올라가면 사라질 식물에는 산딸기를 비롯해 별용담(뿌리가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담의 일종인 겐티아나 크루시아타), 린네풀, 난장이풀산딸나무 등이 포함됐다.

네덜란드의 현재 평균기온은 10℃이지만 네덜란드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오는 2085년이면 평균기온이 11~14℃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평균기온이 3℃ 정도만 올라가면 기존 수백 종의 식물은 살아남기 어렵게 되고, 1000여 종의 남방식물이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