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도 안 돼 100억원대 M&A, VR기업 몸값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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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현실(VR) 기업이 대형 기업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VR 비즈니스 성장가치가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6일 VR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는 최근 투토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는 투토키 지분 일부를 현금으로 매입하고 일부는 모회사 지분과 바꾸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투토키와 모회사의 시너지·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최종 인수가치는 2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토키는 오케스트라가 올 초 인수한 대형 광고제작사 서울비젼 자회사로 편입된다.

투토키는 엔씨소프트를 거쳐 세가 한국 임원을 지낸 김동규 대표를 중심으로 2017년 12월 설립한 신생 회사다. 설립 4개월만인 4월에 VR 영상화질과 관련한 독자기술을 인정받아 일본 '오오키무선전기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6월에는 110분 장편 인터랙티브 VR 드라마 '하나비'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하나비 스틸샷
<하나비 스틸샷>

국내 VR회사가 100억원 이상 M&A를 기록한 것은 투토키가 처음이다. 도심형 테마파크 사업이 아닌 순수 콘텐츠 제작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VR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짧고 결과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 받은 것은 기술력과 제작능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면서 “시장이 VR 콘텐츠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토키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모회사 서울비젼과 VR 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연내 국내 통신사와 손잡고 VR영상 컨텐츠와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VR영상 플랫폼도 추진한다.

실사영상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내놓는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영상 콘텐츠로 게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동규 투토키 대표는 “투토키는 이미 글로벌 유수 업체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 VR 콘텐츠 제작 능력과 퀄리티를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모회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VR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VR 시장은 도심형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발전 중이다. VR플러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지피엠 등 전문업체는 물론 KT 같은 통신사와 와이제이엠게임즈,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등 기존 게임업체들이 뛰어들었다.

VR 업계 관계자는 “도심형 테마파크 확장으로 고객 접점이 넓어졌다”면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하드웨어 진보 속도가 빨라 VR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업체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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