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입부터 수능으로 30% 선발

현 중 3학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에서 수능위주 전형이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하고 탐구 영역 문·이과 구분을 폐지한다. 논란이 됐던 기하와 과학Ⅱ는 수능 과목에 포함된다. 또한, 2022년 전면 도입 예정이었던 고교학점제는 2025학년도 고1부터 본격 시행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2018년 8월까지 종합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로 해 고교 혁신방안까지 함께 내놓았다.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확대하라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에 따라 교육부는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권고했다. 각 대학에 권고한 것이지만 대학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사실상 강제했다. 산업대와 전문대, 원격대는 제외됐다.

30% 이상이라는 비중을 명시했으나, 현 대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능전형 비율이 30% 미만인 대학은 35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수능 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은 약 41만여명의 수험생 중 1.2% 수준인 530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되,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다.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는 2015 교육과정에 따라 대폭 바뀐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탐구 영역의 문과·이과 구분을 폐지해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총 17개 과목(사회 9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했다. 이 두 과목은 진로선택과목이어서 수능에서 빠질 예정이었으나, 과학기술계의 반발로 다시 들어가게 됐다. 교육부는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수능 평가방법은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에 따라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 영어, 한국사와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한다.

고교학점제는 2022년 부분 도입하고, 충분한 준비를 거쳐 2025년 본격 시행한다. 이를 위해 2019년 1학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를 대입전형 자료로 제공(석차등급 미제공)한다. 2025년 1학년부터 전 과목으로 범위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안도 발표했다. 인적사항은 학부모 정보를 삭제한다.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대입 제공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한해 제공하도록 한다.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에 한해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항만 기재하도록 하고, 소논문(R&E)은 기재하지 않도록 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확정된 대입제도를 안정적이고 책임감있게 운영할 것이며,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대입부터 수능으로 30% 선발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