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방 구하기'…빅데이터 만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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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전속모델 혜리.(사진=스테이션3 제공)
<다방 전속모델 혜리.(사진=스테이션3 제공)>

부동산 시장에도 빅데이터가 깊게 파고들었다. 관련 업계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부동산 오프라인투온라인(O2O) 플랫폼 다방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다방 애플리케이션(앱)에 '쉬운 방 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다방 앱 출시 후 5년간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을 구해본 경험이 적은 20~30대에게 참고용 정보를 제시한다. 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면 많이 검색된 내용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방을 골랐는지 엿볼 수 있다.

다방 앱 이용자가 주로 찾는 지역은 서울 논현동, 신림역, 서울대 입구다. 한 달치 월세와 관리비 합계가 50만원을 넘지 않는 원룸이 인기다. 2억원 이하 전세 투·쓰리룸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화 서비스도 진화한다. 같은 앱인데도 이용자마다 홈 화면이 다르다. 집을 살필 때 자주 넣는 조건 값을 수집, 홈 화면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관심 지역 새 매물 소식도 실시간 알려준다.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할 수 있다. 관심 없는 정보를 원천 차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주거 상황에 맞는 실생활 콘텐츠도 홈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생활에 편리함까지 더한다. 다방은 '다방면 스코어'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다방면 스코어는 매물 지수 시스템이다. 등록된 매물 가격을 포함해 교통, 관리비, 편의시설, 옵션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점수로 나타낸다. 2.0 버전에서는 항목별 요약 정보와 상세 분석 자료를 소개한다. 올 하반기 출시한다.

빅데이터 활용 범위는 계속 넓혀간다. 정보기술(IT) 발전 혜택이 부동산 생태계에 골고루 돌아가게 할 목표다. 집을 찾는 이용자에게는 자산 상황에 맞는 주택만 골라준다. 임대주택 사업자에게는 수익 극대화 방안을, 공인중개사에게는 지역 부동산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다방뿐만이 아니다. 빅데이터 바람이 세계 곳곳을 강타했다. 부동산은 정보 불균형, 비대칭이 심한 '레몬마켓'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다퉈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회사 '스마트집'은 거주자·집 특징을 분석해 매물 나올 기간을 예측한다. 부동산 정보뿐 아니라 가계소득, 가족 수, 금융 행태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전망치를 내놓는다.

주택 가격 산출 플랫폼도 있다. 미국 질로우가 개발한 '제스티메이트'다. 미국 3000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공공데이터를 재료로 집값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머신러닝 기술과 연동, 결과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역시 빅데이터 도입에 적극적이다. 게이트는 부동산 투자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투자 대비 미래 수익가치를 점쳐볼 수 있다. 미쯔이부동산그룹도 동참했다. 일본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기존 데이터에 컨설팅 정보를 더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주거 솔루션을 추천한다. 아파망숍은 빅데이터로 부동산 상품 상담 채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