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P2P, 암보험 금융민원 급증

개인 간(P2P)금융 업체, 암보험 등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이 급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했다. 은행을 비롯 전 금융업권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험분야 금융 민원이 6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23.3%), 은행(11.5%), 금융투자(4.3%) 등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 분야에서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요양병원 입원치료와 관련한 암보험금 지급 요청 민원이 주로 증가했다. 각각 1874건, 1013건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민원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보험금 산정 및 지금' 유형이 소폭 감소했다.

비은행 분야에는 특히 P2P업체를 중심으로 금융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으로 인한 금융 민원은 총 1179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P2P업체에 대한 민원은 17건에 그쳤다.

은행권 민원은 총 46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따른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민원은 17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내부통제 및 전산 관련 민원이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증권 공매도에 따른 주식매매 관련 민원은 47건이 접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제공과 민원정보 공개범위 확대 등 다각적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민원인이 동의하는 경우에는 민원내용과 처리결과 등 민원정보 공개범위를 확대하고 공개주기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