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아시안게임서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 만나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오른쪽)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과 3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오른쪽)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과 3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앞서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만났다.

이 총리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40여분 앞둔 이날 오후 주경기장 인근 커피티하우스에서 마련한 환담 자리에서 리 부총리와 만났다.

당초 조코위 대통령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식 초청했지만, 남북 정상 대신 이 총리와 리 부총리가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조코위 대통령이 개막식을 앞두고 남북한 최고위 내빈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환담장에는 이 총리가 먼저 도착, 조코위 대통령과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를 들고 사진 촬영을 했고, 곧바로 리 부총리가 들어섰다.

이 총리와 리 부총리, 조코위 대통령은 사진 촬영에 이어 10분 남짓 대화했다. 조코위 대통령 오른쪽에 이 총리가, 왼쪽에 리 부총리가 자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환영한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안광일 주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동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과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팀을 환영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과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팀을 환영하고 있다.

회담 후 이 총리와 리 부총리는 개막식에 참석, 귀빈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또 남북 단일팀 입장시에는 함께 손을 맞잡고 선수들을 환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2박 3일간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아 외빈 중 이 총리의 직급이 가장 높다.

이 총리는 이날 개막식 참석에 이어 19일 KT의 5G체험관, 한국선수촌 방문, 태권도 품새 결승전 응원, 인도네시아 동포·지상사 만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0일에는 코리아하우스 방문 후 인도팀을 상대로 한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경기를 응원하고, 조코위 대통령을 다시 만나 환담한 뒤 당일 오후 자카르타를 떠나 귀국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