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11월 투입..."하반기 자본시장 개혁과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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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2200억원 규모 코스닥 스케일업펀드가 저평가 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입된다. 터키발 금융불안과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에 침체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개혁과제도 하반기 추가 추진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전문가와 만나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고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성장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하도록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초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 하락세를 지속하는 시장의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올초 900선에서 고점을 찍고 700대 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는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등 앞서 발표한 활성화 방안 가운데 아직 시행되지 않은 세부 대책을 하반기 본격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월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 대부분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 등 혜택을 담은 코스닥 벤처펀드에는 지난달 말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지만, 정작 수요를 뒷받침할 유망기업 상장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 수는 27개에 그쳐 지난해(99개)에 크게 못 미친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1월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은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행 6개월로 묶여있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을 개선한다. 기업회계 감리와 제재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재무제표 심사제도를 도입해 회계감리 시스템을 사후처벌이 아닌 적시 오류 수정 방식으로 개편한다.

코스닥 스케일업펀드는 11월부터 투입된다. 코스닥 스케일업펀드는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등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펀드다. 신규 상장 기업이 아닌 공장 증설, 신규사업 계획, 해외진출 등 추가 성장자금이 필요한 코스닥 상장기업이 주투자 대상이다. 올해 22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0억원 규모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주가 등락과 관계 없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에 장기 투자를 통해 자금 공급과 동시에 수급 여건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11월부터 투자를 개시해 코스닥에도 스타기업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피 시장이 우리 경제의 현재라면, 코스닥 시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라며 “최근 창업 열기가 확산되는 상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계 전문가들과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계 전문가들과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