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11년 만에 완전변경 '올 뉴 랭글러'…더 터프해졌다

FCA코리아 지프가 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올 뉴 랭글러'를 출시했다.

지프는 강원 평창 흥정계곡에 마련한 특설 행사장 랭글러 밸리에서 올 뉴 랭글러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올 뉴 랭글러는 지프만의 전통을 계승한 디자인에 한층 강력해진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75가지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상품성을 개선했다.

지프 올 뉴 랭글러.
지프 올 뉴 랭글러.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지닌 올 뉴 랭글러는 7-슬롯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 지프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차체를 한결 세련되게 다듬었다. 여기에 LED 램프를 적용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실내는 전면 유리창을 키워 시야를 넓혀주며, 넓은 차폭과 낮아진 벨트라인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6:4 비율로 분할 가능한 2열 폴딩 시트로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구동 방식도 업그레이드했다. 상시 사륜구동 방식인 셀렉-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동력을 전륜과 후륜에 전달한다. 락-트랙 4x4 시스템은 4:1의 저속 기어비와 잠금 기능을 갖춘 트루-락(Tru-Lok) 프런트/리어 디퍼런셜을 적용해 강력한 오포로드 성능을 제공한다.

올 뉴 랭글러는 4x4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 36도의 진입각과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을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39cm 높아진 269cm 최저 지상고, 76.2cm의 최고 수중 도하 깊이는 물론 최대 2495kg(드로백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도 강화했다. 신형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연료 효율성을 기존보다 36% 개선했다. 진동소음(NHV) 성능 향상으로 정숙성도 높였다.

75가지에 달하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도 주목된다. 크루즈 컨트롤과 전자제어 전복방지(ERM), 내리막주행 제어장치(HDC)는 물론 사각지대 모니터링(BSM)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스포츠 모델 4940만원, 루비콘 모델 5740만원, 루비콘 하이 모델 5840만원, 사하라 모델이 6140만원이다. 여기에 5년 소모성 부품을 무상 교환해준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온·오프로드 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강화한 올 뉴 랭글러가 국내 고객에게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평창(강원)=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