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전략폰 V40 물량 확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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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다음달 G7(사진) 파생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전략폰 V40 출하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LG전자는 다음달 G7(사진) 파생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전략폰 V40 출하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생산량을 전작보다 크게 줄인다. G7 파생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데다 내년 초 5세대(G) 스마트폰도 줄줄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부품 재고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협력사는 이달부터 V40용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9월 첫 주부터 스마트폰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일자는 10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 금요일 가운데 하나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

초도 부품 구매 물량은 50만대 이하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40 모델의 전체 출하 물량을 100만개 이하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 나온 전작 V30 시리즈가 전체 150만대 규모 물량이 출하됐다는 점에 비하면 소박한 숫자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 출하 계획을 이처럼 낮게 잡은 이유는 재고 부담 때문이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폰 G7은 목표 물량을 300만대로 잡았지만 절반 수준밖에 팔지 못했다.

G7 재고 부품으로 파생 상품이 나오는 점도 V40 출하 계획을 낮게 잡은 이유다. LG전자는 G7 시리즈 부품재고로 저가형(내부 코드명 팰컨)과 프리미엄(피닉스) 폰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리미엄인 피닉스는 주요국 이동통신사 판매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에 판매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G7에서 파생된 프리미엄폰인 피닉스는 어쩔 수 없이 못 나오게 됐지만 저가형인 팰컨 제품은 80만대분이 9월 초 출하를 앞두고 있다”면서 “V40과 겹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초 V40 업그레이드판인 V45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최초로 내놓는 5G 스마트폰이다. 5G용 안테나 등이 추가로 탑재돼 두께가 약 0.3㎜ 두꺼워진다. 모뎀 칩과 무선주파수(RF) 부품도 바뀐다. 그러나 카메라 모듈과 모듈 부품, 디스플레이 패널은 동일하다.

전자부품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핵심 부품과 공용 부품은 V40과 V45이 그대로 쓰이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 등 특정 회사는 V40 시리즈 모델용 부품 공급량이 V30 시리즈보다 소폭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13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1000만대를 밑돈 950만대로 조사됐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