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체제 마지막 대입, 2019학년도 입시 시작

2019학년도 대학입시의 시작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가 23일부터 진행된다. 다음 주부터는 전국 각 대학의 수시 모집 설명회를 거쳐 다음 달 수시 전형 접수가 시작된다. 2020학년도부터는 정부의 정시확대 독려에 따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전형이 대폭 확대되고 2021학년도에는 수능 과목 구조가 바뀐다. 2022학년도에는 수능과목과 전형 비율, 학교생활기록부 등이 다시 한번 바뀐다. 올 해는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하는 마지막 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5일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23일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교육청 및 일선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대·서강대 등 전국 대학은 학생 대상으로 하는 수시 모집 설명회도 개최한다.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 정원은 34만 8834명이다.

2019학년도 수능은 현재와 같은 구조가 유지된다. 절대평가는 지난 해처럼 영어와 한국사에만 적용된다. 국어·수학 등의 범위도 동일하다. 수능 EBS 연계율은 70% 수준이며, 영어 지문 일부가 간접연계된다.

입시 때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도 현행처럼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전형 비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5월 2020학년도 모집 방식을 확정했다.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대폭 늘려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독려하면서다.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968명이 줄어든 34만 7866명이다. 2020학년도에는 전체 입학 자원이 정원을 밑도는 '미달' 사태가 일어날 첫 해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재수생 등을 모두 포함해 2020년 입학 자원이 47만 81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정원보다 2만 2237명이 모자란 수치다.

2021학년도에는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수능 과목 구조가 바뀐다. 자연계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가)형에서는 기하와 벡터가 수학 출제범위에서 1994년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제외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기하가 심화과목(진로선택과목)이 됐기 때문이다.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수학 나형은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추가됐다.

2022학년도는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는 등 수능 과목 구조가 바뀌고, 정시가 더 확대된다. 교육부는 모든 일반 대학에 정원 30%를 수능 위주 정시로 선발할 것을 권고했다. 대학재정지원 사업을 포기하고서라도 기존 입시 체제를 유지할 포스텍 등을 제외하고는 정시 문은 넓어졌다.
수능에서는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다. 수학은 공통과 선택과목으로 나뉜다. 과학기술계의 반발에 따라 기하가 다시 선택과목으로 들어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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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