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세정 전산화 기술, 카자흐스탄에 이식된다

한승희 국세청장(오른쪽)과 아르닥 텡게바예브 카자흐스탄 국세청장.
한승희 국세청장(오른쪽)과 아르닥 텡게바예브 카자흐스탄 국세청장.

우리 국세청의 세정 전산화 기술이 카자흐스탄에 이식된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22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아르닥 텡게바예브 카자흐스탄 국세청장과 만났다.

양국 청장은 상호 기업 진출·투자 증가에 따른 과세권 분쟁(이중과세 발생), 조세정보 교환 등 세정현안 확대에 대비해 '국세청장 상호교환 방문'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향후 조세정보교환 상호협력에 대한 MOU 교환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국세청이 요청한 세정 전산화 지원과 관련, 한 청장은 우리 전자세정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실무자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불법 현금거래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 현금영수증 제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 청장은 양국 청장회의 전 개최한 진출기업 세정간담회 주요 내용을 텡게바예브 청장에게 전달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 세정지원, 세무애로 해결이 기업 진출과 투자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텡게바예브 청장은 “한국 기업이 세정상 어려움이 없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24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독립국가연합(CIS) 국세청장회의에 참가할 계획이다. 우리 전자세정 제도와 운영경험을 발표한다. 또 참석자와 세정 선진화에 대한 의견·경험을 공유한다. 한국 국세청이 CIS 회원국 세정 발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세정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