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증, 암호화폐까지 품었다....바이오메트릭스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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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키스가 상용화한 생체인증 암호화폐 전자지갑.
<유니키스가 상용화한 생체인증 암호화폐 전자지갑.>

생체인증기술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장됐다. 금융 인증시장에 이어 블록체인과 결합, 새로운 미래 신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22일 외신 및 IT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타트업 유니키스가 세계 최초로 생체인식을 적용한 암호화폐 전자지갑을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지문으로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에테르, 리테코인 등 다양한 코인을 호스팅하고 저장한다. 지문센서가 내장돼 있어 해킹 등이 불가능하다. 사용자가 지문 데이터를 등록하고 카드 보안요소에 저장하면 전자지갑이 생체 인증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

모양은 일반 신용카드와 흡사하다.

생체인증 요소는 유니키스와 홍콩 소재 미리얼 바이오메트릭스가 공동 개발했다. 또 스웨덴 핑커프린트 카드로부터 지문센서 기술을 획득했다. 핑거프린트 카드는 비자, 마스터카드와 생체인증 카드를 준비 중인 기업이기도 하다.

RFID저널에 따르면 유니키스는 해외 여러 기업과 생체인증 암호화폐 전자지갑으로 물건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가맹점 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시범 사업은 홍콩에서 시작된다.

암호화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카드사도 생체인증 R&D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세계 3대 신용카드사인 비자, 마스터, 유로페이 등 EMV 진영이 지문 정보를 내장한 '지문인식카드'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비자카드는 지난해 마운틴아메리카크레딧유니온(MACU), 뱅크오브키프로스 등 매입사와 함께 EMV 듀얼 인터페이스 결제 카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신용카드에 소비자 신체 정보 인증을 더한 최초 시범 사업이다.

마스터카드도 지난해 생체 인증 카드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배터리를 카드에 내장하는 방식 외에 IC 결제 시 결제 단말기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생체인증 경쟁도 뜨겁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에 지문과 안면을 복수 생체인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도 홍채와 안면 인증을 갤럭시9에 탑재했다.

생체인증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에 융합하면서 바이오 인증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생체인증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핀테크, 헬스케어, 위치기반서비스 등 신종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보안기술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생체인증은 지문 인식이다. 대체로 간단하고 기기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문 인식이 전체 생체인식 시장 60%가량을 차지한다. 시장 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애플과 삼성이 지문인식 시장을 촉진, 2020년 시장 규모가 지금의 4배인 17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문에 이어 홍채인증 기술도 높은 보안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