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짝퉁 스마트폰, 단속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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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스마트폰이 국내 유통가에도 등장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나 있던 가짜 스마트폰 거래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국내 유통가에서도 짝퉁 전자제품 및 액세서리류가 암암리에 거래된 적이 있지만 스마트폰이 짝퉁 폰으로 판매되는 것은 충격이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짝퉁 폰을 분해한 결과 약 90%가 가짜 부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디스플레이는 물론 통신사 로고가 박혀 있는 후면 케이스, 제품 전체를 받치는 브래킷, 배터리까지 메인보드를 제외하곤 모두 가짜였다. 메인보드도 기존 제품에서 떼어낸 중고부품을 활용했다. 포장 박스, 한글 제품설명서(보증서), 충전기, 이어폰까지도 모두 가짜였다. 짝퉁 폰은 헐값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었다.

짝퉁 폰 유통은 한국 산업과 시장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 무엇보다 한국 첨단 전자 산업과 유통 시장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 실제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외국인 구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입소문을 타고 세계로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다. 전자제품 짝퉁이 판치는 나라에서는 제품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자칫 짝퉁 폰이 국내 유통가에서 판매되는 전자제품 전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 생태계 교란도 우려된다. 기기뿐만 아니라 부품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고폰 업계에서는 지금은 중국보다 감시가 느슨한 한국이 차라리 사기 폰 사업을 하기 좋은 나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자상가에서 짝퉁 폰 구매에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짝퉁 폰 유통을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도 중국, 동남아와 같은 짝퉁 폰이 판치는 나라로 인식된다. 짝퉁 스마트폰 유통은 명백한 불법이다. 사법 당국은 짝퉁 시장이 더 확산되기 전에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한국 산업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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