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럭셔리 리조트, 부동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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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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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럭셔리 리조트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의 지원을 받아 부동산을 토큰으로 판매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가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인디고고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권리를 '증권 토큰'으로 판매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는 리노베이션을 위해 1200만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를 암호화폐발행(ICO) 기술을 이용한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의 스테판 드 베이츠 회장은 포츈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큰은 부동산신탁회사(리츠·REIT)인 아스펜 디지털에서 발행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승인된 투자자에 한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더) 또는 달러를 사용해 중개회사를 통해 '아스펜 코인'을 구입할 수 있다. 아스펜 코인은 일종의 증권이지만, 의결권이 없는 보통주에 해당한다.

인디고고는 방문페이지를 만들어 홍보를 도울 예정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증권토큰은 거래 가능한 디지털 증권을 의미하며, 증권법에 따라 규제를 받는다.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시세 변동성이 매우 큰데, 반면 증권 토큰은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금융자산에 고정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ICO와 유사하지만, 실제 자산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투기성 ICO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다만 자산이 적은 신생회사나 금융 노하우가 없는 중소기업은 시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인디고고는 작년 12월 암호화폐공개(ICO)를 위한 플랫폼을 공개했지만, 증권당국의 단속과 규제로 인해 일반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세인트 로지스 아스펜과 협업은 인디고고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암호화폐 사업이다. 공인투자자만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브로커가 금융 파트너를 참여해 거래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디고고의 슬라바 루빈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츈과 인터뷰에서 "세인트 로지스 아스펜과 같은 명확한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사람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방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미국에서 설립된 인디고고는 일반인이 대중을 상대로 아이디어나 공공 프로젝트, 신생기업을 위한 자금 투자를 요청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