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송전 케이블 공개

LS전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그레(CIGRE: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 전시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0㎸급 송전 케이블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1921년 창립된 시그레는 92개 국가 전기·에너지 분야 1100여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국제기구다.

격년으로 열리는 총회 겸 전시회는 관련 업계와 학계가 출동해 최신 기술과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500㎸급은 현재 상용화된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을 지원한다. LS전선은 케이블 지름을 기존 제품 대비 5% 이상 줄여 생산과 운반, 포설에 용이하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송전 용량이 클수록 케이블이 굵어지기 때문에 송전 용량을 늘리면서 크기는 줄이는 것이 기술력의 척도”라고 전했다.

LS전선은 전시회에서 해저 케이블 라인업과 세계 최초로 공인인증을 받은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도 선보였다.

HVDC는 전기를 생산 단가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한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그레 총회의 'CEO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세계적으로 3∼4개 업체만 가진 최신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업체임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오른쪽두 번쨰)가 시그레 전시회에 전시된 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제공: LS전선)
명노현 LS전선 대표(오른쪽두 번쨰)가 시그레 전시회에 전시된 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제공: LS전선)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